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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퇴를 위한 엑셀

엑셀 인벤토리.

by 포탈메이커 2022. 12. 24.

1. 그럼에도 우선순위는 있다.

처음 직장에 들어와서 막막한 마음에 책도 여러 권 사보고 강의 들으면서 실습도 많이 해봤다.

 

그러고서 내린 결론은 [엑셀을 잘 하는 것]보다 직장에서 [현재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캐치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까진 쓸 수있는 기능과 함수의 갯수가 늘어난다.

 

모르던 것을 배워가고 이런 기능도 있구나 하면서 신기해서 이것저것 해보는 단계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좀 지나서 실무에서 쓸만한 기능과 함수들을 한번씩 다 만져보고 나면 이제 이런 고민이 생긴다.

얼추 할 줄 아는거 같은데 난 왜 집에 일찍 못가고 있는거지?

 

2. 지식과 성과는 정비례하지 않는다.

구현할 수 있게된 엑셀의 함수와 기능들을 [지식]이라고 하고 퇴근 시간은 [성과]라고 해보자.

 

너무 아무것도 모르던 때에는 함수를 알고 모르고에 따라 집에 갈 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생겼지만 어느 정도 공부가 된 다음에는 지식과 성과의 정의 상관관계가 약화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아직 [지식]이 [실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력]은 명확한 방향성이 확립된 지식의 누적과 응용이라고 하고 싶다.

 

엑셀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탐구도 분명히 가치있고 멈춰서는 안될 호기심의 영역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다.

 

3. 엑셀 인벤토리의 탄생

나만의 특별한 노하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업무를 진행해가면서 도달하게 되는 결론은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모듈화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의 인벤토리다.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예를 들어보겠다.

 

엑셀 인벤토리(221224 ver.)

어느 정도 기능을 익혔다면 그때부턴 조립이다.

 

내가 자주 쓰고 범용성이 높은 기능들을 우선순위를 정해 정리해 둔 표다.

 

실제로 업무용 엑셀을 만들 때 나는 미리 빈 종이에 저 기능들을 조합해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써보는 편이다.

 

예를 들면 I + J + K 를 하면 열의 위치와 행의 위치를 이용해 해당 위치의 값을 도출할 수 있다.

 

코딩에서 주석을 먼저 쓰고 코딩을 하면 문제 해결이 더 쉽다고 한다.

 

마찬가지다.

 

내가 가진 아이템들을 쭉 늘어두고 번호를 붙인다. 그리고 그 번호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기능을 구현한다.

 

원하는 문제 해결의 방향이 뚜렷하다면 이런 식으로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 블로그에서 앞으로 엑셀 관련 이야기를 할 때 위의 표를 참고하라는 얘기를 많이 할 것이다.

 

이 표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Z 다음에 다시 AA로 순서를 붙여가며 계속 개선을 해나갈 생각이다.

 

4. 결론

우린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시간도 절약해야 한다.

 

직장인의 숙명이다.

 

모든 기능을 알 필요는 절대로 없다. 

 

하지만 내가 아는 것들로 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는 명확히 아는게 필요하다.

 

지식을 모듈화 시키고 조립해서 실력을 키운다면 엑셀때문에 집에 못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도 얼른 퇴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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